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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조무사, 아무나 할 수 있다고 하지만 결코 아무나 할 수 없다!!

분당제생병원 이현주 간호조무사 혈장치료제 개발 위해 혈장 공여

간호조무사신문 | 기사입력 2020/08/03 [10:05]

간호조무사, 아무나 할 수 있다고 하지만 결코 아무나 할 수 없다!!

분당제생병원 이현주 간호조무사 혈장치료제 개발 위해 혈장 공여

간호조무사신문 | 입력 : 2020/08/03 [10:05]

코로나19가 여전히 일상에 영향을 주고 있는 가운데 백신 개발을 위한 국내외 연구진의 연구개발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코로나19에 감염되었다가 완치된 사람들의 경우 바이러스 면역 항체가 생성되었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를 활용한 백신 개발이 다각도로 진행되고 있다. 

 

연구진뿐만 아니라 방역현장에서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보건의료인력 역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해 적극 참여하고 있다. 분당제생병원 호흡기내과 병동에서 근무하고 있는 이현주 간호조무사 역시 최근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한 혈장 공여에 참여했다. 

 

경기도회의 도움을 받아 분당제생병원 이현주 간호조무사를 만났다. 코로나19 감염 당시 상황부터 혈장 치료제 개발을 위한 혈장 공여 참여, 그리고 간호조무사 업무 등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분당제생병원 호흡기전담내과 이현주 간호조무사 © 간호조무사신문


Q) 안녕하세요. 우선 간략하게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반갑습니다. 분당제생병원 간호간병통합서비스 호흡기내과 병동에 근무하고 있는 간호조무사 이현주입니다. 15년 전 처음 간호조무사로 일을 시작했고, 이곳 분당제생병원에서는 내과계중환자실에서 9년간 근무했습니다. 그러다 2년 전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 신설과 함께 호흡기내과 병동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Q) 최근 코로나19 혈장치료제 개발을 위한 혈장 공여에 참여하였는데 계기가 있나요?

지난 3월 코로나19 무증상환자로부터 감염되었다가 완치되었습니다. 완치된 코로나19 감염자 혈장에는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항체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때마침 완치자의 혈장을 이용해 치료제를 개발한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고 망설임 없이 참여를 결정했습니다. 의료현장에서 근무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치료제 개발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 생각했습니다. 

 

Q) 혈장 공여 과정은 어떻게 진행되었나요?

이번 혈장 공여는 고려대안산병원에서 GC녹십자와 국립보건원이 공동개발중인 혈장 치료제 ‘GC5131A' 개발에 사용할 혈장을 공여하는 것이었습니다. 혈장 공여는 총 2차례 테스트를 거쳐 진행되었고, 분당제생병원에서는 간호조무사 2명, 의사 2명, 간호사6명, 간호지원 인력 2명 등 12명이 1차 테스트에 참여했습니다. 

 

하지만 1차 테스트 결과 치료 연구를 위한 기준에 부합하는 인원이 총 4명밖에 없었고, 간호조무사로는 제가 유일했습니다.

 

코로나19 혈장 치료제 개발을 위해 혈장 공여에 참여하고 있는 이현주 간호조무사 © 간호조무사신문

 

Q) 코로나19 감염 당시 상황은 어땠나요?

제가 근무하고 있는 곳은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으로 호흡기환자를 전담하고 있는 호흡기전담내과입니다. 보호자와 간병인이 상주할 수 없기에 간호조무사와 간호사가 환자들과 밀접 접촉을 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합니다. 

 

감염 당시에는 코로나19 발생 초기단계였고, 초기 대응 시스템이 미흡했으며, 보호장비도 부족한 상태였습니다. 그때 무증상환자로부터 감염되어 총 42명의 의료진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Q)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조언 부탁드립니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지금 현재는 코로나19 감염 예방수칙과 방역지침이 해당된다고 생각합니다. 일상생활에서는 사회적거리두기, 철저한 개인위생관리, 마스크 착용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감염 노출 위험이 높은 현장에서 업무를 수행하는 보건의료 인력의 경우 스스로 지키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더운 날씨와 함께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지치고 힘들겠지만 보호장비를 확실하게 착용하는 것이 본인은 물론 환자를 보호하는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간호간병통합서비스, 그리고 간호조무사에 대한 홍보 더 많아져야

 

한편, 이현주 간호조무사는 앞서 언급했듯이 분당제생병원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 호흡기전담내과에서 근무하고 있다. 이에 간호간병통합서비스에 대한 이야기도 들어봤다. 

 

간호간병통합서비스는 간호조무사와 간호사가 한 팀이 되어 입원 병상 환자를 24시간 전담하는 전문 간호서비스다. 보호자 또는 간병인 없이 편안한 입원 생활이 가능하고, 환자의 감염 및 낙상 비율을 감소시키고 빠른 회복을 도와준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간호 인력의 업무 가중화, 병동 및 시설 개선의 어려움, 업무 기준이 불명확하다는 단점도 있다. 

 

Q) 더 나은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위해 조언을 한다면?

간호간병통합서비스가 시행된 지 얼마 안 되었기에 시행착오가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인력 부족 문제는 꾸준히 제기되는 부분이며,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범위에 대한 내용도 불명확한 부분이 있습니다. 

 

현재 제가 일하는 이곳에서는 인력배치에 신경을 써주어 다른 곳보다는 인력이 많은 편이지만 정말 소수의 인력으로 많은 환자를 대하는 곳도 많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간호조무사 또는 간호사 의존도가 높은 간호간병통합서비스에서 인력 확대가 적극적으로 이뤄진다면 환자에게 더 나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가장 우선 진행되어야 할 부분은 간호간병통합서비스에 대한 대국민적 인식 확대입니다. 1:1 전담 간호간병을 지원하는 서비스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무조건적으로 전담서비스를 요청하는 환자 또는 보호자가 있습니다.  

 

또한, 간호간병통합서비스에 대해 여전히 잘 모르는 사람이 많습니다. 정확한 내용을 전달할 수 있는 홍보활동 강화와 함께 잘못 인지하고 있는 내용을 바로잡을 수 있는 교육이나 캠페인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간호조무사협회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현재 간호조무사의 연령대는 높은 편입니다. 업무의 고됨과 처우 등을 이유로 젊은 간호조무사의 비율이 낮은 상황인데 이러한 부분이 개선되어 젊은 연령대의 비율이 높아지길 바랍니다. 

 

또한, 간호조무사에 대한 인식은 사회 전반적으로 매우 낮은 상황입니다. 단시간에 해결 될 문제는 아니겠지만 시간이 걸리더라도 간호조무사에 대한 인식을 개선해 나가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간호조무사의 업무는 분명 필요한 업무고 중요한 업무인데도 불구하고 간호조무사를 낮게 평가하는 상황은 항상 불쾌한 부분입니다. 

 

협회에서 간호조무사의 인식 개선을 위해 앞장서고 있지만 더 활발한 활동을 통해 차근차근 변화를 이끌어냈으면 좋겠습니다. 

 

Q) 간호조무사에 대해 이야기 한다면? 

보건의료 현장에서 간호조무사가 없다면 할 수 없는 일이 많습니다. 간호조무사 업무에 대해 누군가는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하지만 간호조무사는 ‘결코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이라 확신합니다.

 

그리고 간호조무사 스스로 자긍심과 책임의식을 가질 필요도 있다고 생각됩니다. 스스로 위축되지 않고 당당한 마음가짐으로 중요하고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있다고 자부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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