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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kg 방호복의 무게’ 그 무게를 이겨내는 우리는 간호조무사입니다.

간호조무사신문 | 기사입력 2020/03/18 [11:38]

‘3kg 방호복의 무게’ 그 무게를 이겨내는 우리는 간호조무사입니다.

간호조무사신문 | 입력 : 2020/03/18 [11:38]

  © 간호조무사신문

 

강원대학병원 코로나19 선별진료소 박미애 간호조무사가 전하는 글


새로운 병이 나타났습니다
. 코로나 19, 다들 처음 보는 이 병에 대한 두려움과 공포가 확산됐고 우리 보건의료인들은 비상 체제에 돌입했습니다.

 

언론은 연일 땀에 젖은 의사와 간호사를 조명하며 그들을 향한 응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용기내 외치고 싶었습니다. 그 현장에는 우리 20만에 육박하는 간호조무사들이 보건의료기관에서 함께하고 있다고. 우리 역시 사투가 벌어지는 현장에서 환자들의 곁을 지키며 간호하고 치열한 싸움에서 한발짝도 물러서지 않고 있다고 말입니다.

 

코로나 19 선별진료소의 하루는 방호복 착용과 함께 시작됩니다. 오전 8, 레벨D 방호복 착용을 시작합니다. 혹여나 찢어질까 조심하며 보호 장구를 착용합니다.

 

방호복을 동여매며 오늘도 부디 단 한사람도 코로나19라는 몹쓸병에 걸리지 않기를간절히 바라봅니다.

 

방호복과 고글, 장갑 등 모두 착용하고 나면 제 몸에는 3kg의 무게가 더해집니다. 고작 3kg이지만, 코로나 19와 전쟁을 치루는 마음에 더해지는 무게는 말로 감히 표현할 수가 없습니다.

 

사실 겁이 납니다. 너무나 평안한 하루에 갑작스레 나타나 모두의 일상을 망가트린 코로나19에 의심환자들을 접촉하는 동안 혹여 제가 걸릴까, 저로 인해 다른 사람들에게 전파가 될까 솔직히 너무나 무섭습니다.

 

그러나 이 전쟁이 끝나기 전까지 나는 간호조무사다. 환자를 지켜내는 간호조무사다.’를 끝없이 되새기며 두려움 따위 잊고 오늘을 견디고 있습니다.

 

ㅇㅇ~”

 

39번 코로나 검사 환자의 이름을 호명합니다. 검사실에 들어가기 전 그의 열을 잽니다. 진료차트를 작성하고 환자를 의사에게 안내합니다.

 

마음속으로 간절히 바라봅니다. ‘당신도 무사하길, 건강하길, 부디 그저 감기이길...’

 

저의 간절함을 하늘이 들어주신 것인지 오늘까진 단 한명의 확진 환자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점심시간이 되면 땀에 절어 몸에서 잘 떨어지지 않는 방호복을 조심스레 벗어냅니다. 마스크와 고글로 인해 땀에 젖은 얼굴도 찬물에 한번 씻어냅니다.

 

점심을 먹고 나면 또 다시 방호복을 창작하고 외래 업무와 안심크리닉업무를 병행합니다.

 

십여 분만 지나도 온 몸은 땀으로 젖어들고 마스크로 인해 산소가 부족해 가끔 머리가 핑 도는 느낌이 듭니다.

 

사실 이런 나날을 지속하면서 잠시 도망갈까, 생각도 했습니다. 그럴때마다 현장 곳곳에서 활약하는 간호조무사들을 보며 이 전쟁터에서 나만 도망갈 수는 없었습니다.

 

369명의 간호조무사가 대구·경북 지역으로 자원을 신청했다는 기사를 봤을 때 알 수 없는 전율에 휩싸였습니다. ‘우리에 대한 차별, 비난, 그 속에서도 우리 간호조무사는 꿋꿋이 제 역할을 다하려고 하는 구나. 내가 지금 좀 고되고 힘들다고 물러서거나 도망칠 순 없겠구나.’라는 생각과 더불어 자부심이 무엇인지, 글로만 보던 자긍심이 무엇인지 되새길 수 있었습니다.

 

간호조무사 여러분의 선행이 담김 기사를 읽으며 저 역시 임상 현장에서 코로나-19라는 원인조차 제대로 규명되지 않은 이 병과 싸우는 환자들의 곁을 지키고 있습니다.

 

이 치열한 사투 속에 간호조무사가 있다는 사실도 부디 알아주시고 우리 76만 간호조무사를 향한 따뜻한 응원과 격려 부탁드리겠습니다.

 

무엇보다 묵묵히 제자리를 지키고 계시는 간호조무사님들! 지금 너무나 힘든 이 시기 사명감을 갖고 내 가족, 내 이웃 나아가 국민을 위한다는 마음으로 황소 걸음처럼 우직하게 나아갑시다.

 

국민 여러분, 언제나 처럼 우리는 이번 어려움 또한 거뜬히 해결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저 역시 이 방호복 깃털이라 생각하며 현장에서 빛나는 한명의 간호조무사가 되겠습니다.

 

우리 76만 간호조무사 여러분과 국민 여러분 모두 이 힘든 시기 부디 몸 상하지 마시고 건강하고 무탈하게 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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